'소프트웨어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사장이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 해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강국 코리아'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SW 코리아 프로젝트'를 다음 주 방한해 전격 발표할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머 사장이 이번에 제시할 SW 코리아 프로젝트의 핵심 메시지는 국내 SW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W 분야가 제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인 데다, 차세대 성장엔진으로서 세계 경제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한국이 SW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에 동반자로서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발머 사장과 한국MS는 이같은 뜻을 담은 'ISV 임파워먼트 랩(Independent Software Vendor Empowerment Lab)' 개소 소식을 방한 기간 중에 처음 발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통해 SW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SV 임파워먼트 랩은 국내 SW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육성토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자세한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집행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한국MS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중소 SW 개발사 솔루션 지원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격이 다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리아 프로젝트는 기존 개발사 모집을 위한 프로모션 차원이 아니라, 국내 SW 개발사를 글로벌 스타로 육성하는 데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데 초점을 두고 마련되고 있기 때문.
이와관련, 한국MS는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과 공동으로 25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한국 SW 생태시스템 서밋 2006'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머 사장은 이 자리에도 직접 참석해 '지식경제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정통부는 같은 자리에서 '한국 SW 생태계 선순환 시스템 구축 정책'을 설명하고, 한국MS 박남희 이사(개발자 및 플랫폼 전도사업부)는 이에 화답해 'SW 코리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ISV 임파워먼트 랩 추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MS 관계자는 ISV 임파워먼트 랩 개소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만 말했다.
한편 발머 사장은 2004년 7월 1일 처음 한국을 찾은 후 본사로 돌아가 즉시 고위급 임원진 1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 자문 위원회'를 따로 두고 한국 사업을 적극 챙겨 왔다. 그가 방한 후 본사 소속의 부사장급 임원진이 줄줄이 방한했던 것이나, 지난 해 3월 모바일 연구소를 처음으로 한국에 개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한국을 자사의 미래전략 실현을 실험하는 교두보로 의식하고 있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사업을 재점검하고, 또한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적극 모색하는 또 한번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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