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정부가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팹) 4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반도체와 피지컬 AI(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b8e34ad224cb4c.jpg)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과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잠재성장률 1% 시대에 접어들었고 지금 추세라면 0% 성장도 불가피하다"며 "지금이 가라앉을 것인지, 특단의 대책으로 반전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산업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고, 이제는 추격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가 대도약하는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서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대폭 확대한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겨 생산능력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리고, 핵심 인프라도 조기에 구축한다.
특히 서남권에는 총 800조원을 투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충청권은 총 81조원을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를 조립하는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고, 동남권과 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김 장관은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칠 유일한 방법은 더 빠르게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앞으로 15년간 30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지방정부를 연계한 산업 생태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3fa5663ba97565.jpg)
반도체와 함께 피지컬 AI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피지컬 AI는 사람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 기술을 뜻한다. 정부는 제조업의 AI 전환을 확대하고 새만금을 로봇 생산 거점으로 조성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본격화한다. SK와 GS, 네이버 등이 참여해 1단계로 총 8.4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약 55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AI 반도체와 전력·냉각 등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발표 말미 "오늘 이재명 대통령께서 청와대 안에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직할 담당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저도 처음 들었다"며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청와대 안에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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