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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野 오세훈·한동훈 생환…與 '정권안정론' 우세 속 독주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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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남 뒤집은 국힘…민주당, 광역 12곳 확보
李·與, 정부 지지세 입증…'서울 탈환 실패' 숙제
국힘, 서울 사수에도 4곳 그쳐…張 책임론 주목
재보선, 민주 9·국힘 4곳...한동훈, 양당에 부담 전망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간밤 개표 중 광역단체장·재보궐선거 모두 보수 야권 후보들이 주요 격전지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경남지사를 지켜냈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부산 북구갑에서 당선되면서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으로의 '권력 쏠림'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은 12곳,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이하 생략) △박찬대 인천시장 △신용한 충북지사 △박수현 충남지사 △조상호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원택 전북지사 △민형배 광주특별시장 △우상호 강원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위성곤 제주지사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추경호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의 당선이 확정됐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의 '정권 안정론'이 국민의힘의 '정권 심판론'을 앞섰지만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서울과 경남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지상파 출구조사와 개표 중반까지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개표 후반부 오세훈 후보가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오전 7시 18분 기준 개표율 93.9% 상황에서 48.67%(239만1512표)를 얻어 48.61%(238만8836표)의 정 후보를 역전했다.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오전 10시 25분 기준 개표율 98.16% 상황에서 오 후보는 49.0%, 정 후보는 48.28%를 기록했다.

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상식의 승리"라며 "서울 시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핀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울의 미래와 시민 삶의 질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승복 연설에서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결국 마음을 얻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극적인 역전이 연출됐다. 지상파 출구조사와 개표 초·중반까지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박완수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개표율 99.26% 상황에서 박 당선인은 51.43%(89만1298표)를 기록해 48.56%(84만1686표)의 김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6.4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이 예상 밖 낙승을 거두고, 이외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부산까지 12곳을 가져오며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다. 다만 선거전 초반 나온 경북지사를 제외한 15곳을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 결과 총평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안겨다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내주신 국민 응원과 경고, 질책까지 겸손하고 겸허하게 받들겠다"면서 "민주당의 성찰의 귀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정반대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이에 따라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을 지켜내면서 '궤멸적 참패'라는 평가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서울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당이 총력전을 펴는 상황에서, 당장 당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국민"이라며 "대통령과 여야 어느 한쪽에도 일방적인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국민의 요구와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 [사진=연합뉴스]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 연수 갑 당선인(이하 생략) △김남준 인천 계양 을 △임문영 광주 광산 을 △김남국 경기 안산 갑 △이광재 경기 하남 갑 △전은수 충남 아산 을 △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박지원 전북 군산김제부안 을 △김성범 제주 서귀포의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대구 달성 △김태규 울산 남구 갑 △유의동 경기 평택 을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당선이 확정됐다. 부산 북구 갑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이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면서 이번 재보선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미니총선 급으로 치러진 재보선에서 여당이 상당수 지역구를 재 확보하면서 원내 1당 지위를 공고히 했지만, 국민의힘 역시 110석으로 개헌 저지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일부 성과를 거뒀다.

다만 민주당 입장에선 청와대에서 삼고초려 끝 영입한 하정우 부산 북갑 후보의 낙선이 뼈아픈 대목이다. 반대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에게는 '정적' 한 당선인의 원내 입성이 향후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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