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여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탈표를 던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11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현재로 2차 본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분이 최소 열 분 이상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중에서 가결표를 던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찬반에 대해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의원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조 의원은 '10명 중 8명 정도는 찬성표를 던질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가길 바란다"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표결에 참석해 대통령 직무 정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지난번보다는 가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탄핵이 가결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의 더 많은 분이 참여해 반드시 탄핵의 가결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최소한의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기대했던 부분에 대해서 부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동적이기는 하나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의원들이 자율 투표 등 당에서 표결 참여를 허락할 때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김 의원은 "새 원내대표 지도부가 누가 들어설 것인가에 따라 이 부분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 원내대표가 표결 불참을 결정하면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들 숫자가 줄어들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당장 국민들께서 바른 정치를 희망하지 않나. 14일도 중요하지만, 저희 당이 당장 내일 접하게 되는 원내대표 선출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우리 국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른 집행부가 들어올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주면 원내대표 선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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