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으로 인해 2015년부터 단원평가(인사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
22일 문성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서대문구)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승명호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단체협약의 조속한 수정과 사용자 권한 회복, 조직개혁 등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노조와 지난 2019년 인사위원회 구성을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단원 근무 평가나 해촉, 인사 고가제도 도입, 설계 등은 노·사 사전 합의로 정하며 조합원을 징계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노·사 동수의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시향 단원을 대상으로 인사 평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 대상 상시 평가와 실기 평가 결과는 연봉과 성과급 지급, 계약 갱신 등의 근거로 활용되지만 10년째 단원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2014년에 실시한 평가 등급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서울시향은)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지적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의 수 차례 지적에도 일말의 시정 없이 적체되어 온 결과 경영평가 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발전하고 영감을 받아야 하는 예술가 집단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 부임한 대표이사께서 책임지고 단체협약을 바로잡고 단원평가 기준을 마련해 실력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서 단원들이 동기부여 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 경영 권한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승 대표이사는 "부임한 지 두 달째로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며 "대화의 포문을 열고 독소조항 없앨 수 있도록 내년 여름까지 책임지고 모든 것을 바꾸어놓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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