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러시아로부터 스파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았던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의 사망 원인을 두고 진실 공방이다. BBC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발디미드가 총에 맞아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발디미르는 지난달(8월) 31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디미르는 2019년 5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목격됐는데 당시 카메라를 끼울 수 있는 홀더와 함께 러시아 도시명인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문구가 새겨진 띠를 부착했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해군으로부터 스파이 훈련을 받았다는 추측이 있었다. 발디미르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동물보호단체 '마린 마인드'(Marine Mind) 측은 당시 "명확힌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면서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발디미르는 지난 2일 부검을 위해 노르웨이 수의학연구소로 옮겨졌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동물 보호단체 '노아 앤드 원 웨일'(Noah and One Whale) 측은 "사체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디언은 "해당 단체는 발디미르 추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노아 앤드 원 웨일 측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발디미르는 사체 발견 당시 15~20세로 추정됐다. 부검 결과 보고서는 약 3주 뒤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마린 마인드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디미르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했다'며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추모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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