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몬스터닷컴이 잡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매입가격을 놓고 인터넷 업계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몬스터닷컴의 모회사인 몬스터월드와이드가 이날 잡코리아 지분 99.6%를 인수한 금액은 9천956만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천억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음이 지난해 라이코스를 거의 같은 수준인 1천억원에 인수하고 과거 이베이가 옥션을 1천500억원에 인수한 사례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기사를 보고 공(0)이 하나 더 붙은 줄 알고 놀랐다"며 "잡코리아가 라이코스와 동격인 줄은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다른 인터넷 회사 관계자도 "다음이 와이어드닷컴 등 라이코스의 10여개 서브 브랜드를 합쳐 1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며 "회사 내에서 잡코리아의 인수가가 하루 종일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잡코리아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억원, 24억원 수준이고 고급 인력 헤드헌팅 업체인 'HR파트너스'와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인 '알바몬(www.albamon.com)', 게임 및 개발자 전문인력 사이트 게임잡(www.gamejob.co.kr) 및 대부잡(www.devjob.co.kr) 등을 연계해 온라인 취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만 사업 확대를 추진한 시점이 이제 갓 1년여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가격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투자수익 회수의 수단으로 기업공개(IPO)보다는 위험요소가 적은 M&A를 선호하고 있는 최근 기류 때문에 M&A 비용이 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리크루팅 시장을 감안할 때 몬스터가 이러한 지불대가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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