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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1억달러 대박...美 몬스터닷컴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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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미국의 몬스터닷컴에 매각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몬스터닷컴의 모회사인 몬스터월드와이드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9천956만 달러로 약 1천억원대 규모다. 매각된 지분 345만7341주(지분율 99.5%)는 주당 29달러로 액면가(500원)의 58배 가격에 매각된 것. 이번 매각으로 최대 주주였던 권성문 KTB네트워크 대표(지분률 65.4%)는 막대한 차익을 남기게 됐다.

이번 매각은 지난 2001년, 옥션이 美 이베이에 1천500억원에 팔린 이래 닷컴기업 매각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에 매각된 잡코리아는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 두 가지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리크루팅 서비스와 헤드헌팅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1위 취업 사이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7억원 매출에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170억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리크루팅 기업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경영권을 넘기게 됐지만 기존 인력 등 조직을 유지한 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몬스터월드와이드의 자회사인 몬스터닷컴은 1994년 설립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메이나드에 위치한 이 회사는 23개국 26개 언어와 콘텐츠로 이뤄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몬스터닷컴은 중국 시장과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취업 업체들과 접촉해왔다. 몬스터닷컴 측은 9월 들어 최종 협상 대상 기업을 잡코리아와 모 업체로 압축한 후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몬스터월드와이드 앤드루 J 매켈베이 회장은 "아시아 내에서도 가장 성장이 빠른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잡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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