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LG화학이 미국 듀폰을 제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재료 시장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화학 마곡 R&D 센터 전경. [사진=LG화학]](https://image.inews24.com/v1/247b0ee52f8df8.jpg)
30일 시장조사업체 DSCC가 연 2회 발간하는 'AMOLED 재료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부터 증착 재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증착 재료 시장에서 1위는 미국 유니버셜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UDC)이었으며 듀폰 2위, LG화학 3위였다.
DSCC는 "LG화학의 정공방어층(a-ETL)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소재 구조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a-ETL을 대체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도 다양한 응용처의 새로운 OLED 구조에 LG화학의 제품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확의 OLED의 핵심 소재인 'p도판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로, 그중 p도판트는 OLED 발광 효율 향상, 소자 수명 연장, 소비전력 저감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LG디스플레이와 10여년간 공동 연구 끝에 p도판트 개발에 성공해 여러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p도판트는 전량 수입했었다.
DSCC는 "LG화학의 p도판트는 올해 모바일 싱글·정보기술(IT) 탠덤 구조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W(화이트)-OLED TV에도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는 향후 LG화학의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양산을 시작한 IT용 OLED에 새로운 탠덤 구조를 도입하면서 LG화학의 p도판트가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장수명·고휘도를 구현해 기존 1개 층인 OLED 패널 대비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부터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하고 있는 IT용 OLED 패널인 '탠덤 OLED'에 LG화학이 p도판트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 가운데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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