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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긴 한데"…정작 GTX 접근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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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 개통 한 달…예상보다 이용객 적어
"노선 계획 단계부터 연계교통망 고민할 필요"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출퇴근 교통혁명'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 한 달이 지났지만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사업이어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GTX 이용객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 확충을 고민했어야 한다는 뒤늦은 지적이 나온다. 아파트만 덜렁 들어선 채 교통망 확충은 늦어져 입주민들의 생활고를 야기했던 과거 신도시 악몽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는 힐난과 함께다.

탄 방향 GTX-A 성남역 승강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탄 방향 GTX-A 성남역 승강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화성시, 성남시, 용인시 등과 함께 GTX-A 연계교통 강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GTX-A 기점인 동탄역의 접근성을 집중 개선하고 내달 개통 예정인 구성역의 연계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세부 대책이 담겼다.

동탄과 수서를 잇는 GTX-A 노선은 지난 3월 30일 기대 속에 개통됐다. 하지만 이용객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개통 한 달 동안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26만3665명으로 개통 전 예측인 61만5128명에 절반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당초 평일엔 2만1523명, 휴일엔 1만6788명이 노선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개통 후 31일간 평일 평균 7675명, 휴일은 1만16명에 그쳤다.

국토부는 이용객을 늘리고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따라 연말까지 동탄역 주변 동서 연결도로를 6개 추가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동탄신도시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버스 노선 5개도 신설할 방침이다.

결국 서울 진입을 위한 GTX가 개통되고 GTX를 위한 또다른 교통편이 추가되는 셈이 됐다. 준비 단계부터 수요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 분석했다면 이처럼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일을 줄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또한 더욱 문제는 GTX까지의 접근성이 아닌 핵심 정류장인 서울역과 삼성역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역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이 돼서야 정차하게 된다.

당초 국토부는 지난 2016년 서울시와 영동대로 복합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삼성역을 영동대로 개발과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완공 목표는 2021년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재설계와 재공모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예상보다 개통이 늦어지게 됐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 교수는 "GTX 준비 과정에서 연계교통망도 함께 고민했어야 했다. 하지만 버스 노선 신설, 변경은 버스 회사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GTX의 핵심은 도심으로 빨리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역의 개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통된 구간만으로는 이용객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당분간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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