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 커트라인이 전 분기보다 13점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서울 아파트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청약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5.7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52.22점보다 13.56점 오른 수치다.
현재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며,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산정된다.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을 기대하기 위해선 65점을 넘겨야 한다는 의미다. 최고 당첨가점의 경우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모두 79점으로 동일했다.
1분기 분양한 아파트 중 최저 당첨가점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59B형이었다. 2가구만 일반 공급으로 나온 이 평형에는 1순위 청약에 6635명이 몰렸고, 당첨자 2명이 나란히 79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 두 번째로 높은 곳도 메이플자이로 단 1가구만 분양한 59A형이었다. 당첨자의 가점은 76점이었다. 메이플자이 49A형과 49B형의 최저점도 각각 73점과 74점이었다.
광화문 중심업무지구 및 강북권 대장주로 손꼽히는 '경희궁 자이'와 가까운 입지로 주목받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도 일부 평형의 최저점이 70점을 웃돌았다.
3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 84A형은 청약 당시 105.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저 당첨가점이 72점까지 치솟았다. 나머지 평형의 최저점도 64∼66점이었다.
1분기에서 가장 낮은 가점을 기록한 곳은 지난달 31가구를 모집한 강동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 52A형으로, 최저 당첨가점이 48점이었다.
리얼투데이는 1분기 청약가점 상승 원인을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 감소로 꼽았다. 실제로 1분기 일반공급 물량은 328가구로, 지난해 4분기의 1918가구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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