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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파업' 이번주 중대 기로…중노위 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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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협상 결렬' 선언 9일 만에 교섭 재개에도 합의 불발
오는 5일·8일 중노위 조정 회의…조정 실패시 노조 쟁의권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 결렬' 선언 후 9일 만에 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서로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본관. [사진=아이뉴스24]
삼성전자 본관. [사진=아이뉴스24]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오는 5일과 8일, 2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에 들어간다.

노동쟁의 조정에 들어가면, 중노위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중재를 시도한다. 여기서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조정이 중지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9일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7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20일 6차 본교섭 이후 "사측이 제시안조차 가져오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6차 본교섭까지 사측은 임금 기본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노조는 8.1%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사측에서 전삼노에 교섭 재개 의향을 전달했고, 노사 양측은 지난 29일 7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7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공통인상률을 기존 안보다 0.3%포인트(p) 늘린 2.8%로 하고, 장기근속휴가를 개선하는 등의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전삼노는 "사측 제시안에는 조합원들과 직원들이 원하는 안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조합에서는 더 이상 교섭이 의미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파업 등 본격적인 단체행동 준비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전광판 트럭 2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전삼노 측은 "조정 회의에서 사측이 조합원과 직원들을 위한 안건을 마련해 오길 기대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조합에서 준비한 단체행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조합원은 1만8915명이다. 올해 노사 임금협상은 지난해와 병합해 이뤄진다. 전삼노는 사측과의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협의회는 임금 인상률 5.74%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전례는 없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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