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약 7000억원을 들여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C&E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법인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쌍용C&E의 최대주주로, 이번 주식 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을 확보하고 자진 상장폐지에 나설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쌍용C&E 주식 1억25만4천756주를 공개매수한다. 이는 쌍용C&E가 발행하고 있는 4억9869만6968주 중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보유 중인 주식(3억9844만2212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 특수관계인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쌍용C&E의 지분율 78.79%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 중 쌍용C&E가 4785만7142주(발행주식 총수의 9.60%)를 우선 매수하고, 초과물량(5239만7614, 발행주식 총수의 10.51%)은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매수한다. 공개매수 응모수량이 취득예정물량에 미치지 못해도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의 사무취급자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7000원으로, 총 규모는 7017억8329만원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쌍용C&E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1% 오른 6930원에 거래 중이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공개매수 목적과 관련해 "본 공개매수를 통해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쌍용C&E의 잔여주식 전부를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만들고자 한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혹은 후속 취득이나 현금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쌍용C&E의 잔여 주식을 전부 취득하게 되는 경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 제1항 제12호 등에 따른 상장폐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선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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