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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도, 낸드도 올랐다"…메모리 반등 신호에 삼성·SK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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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고정거래가 2개월 연속 반등…감산 효과에 낸드 가격 9개월만에 4달러대 진입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년 넘게 하락세였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개월 연속으로 반등하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24GB LPDDR5X 모바일 D램 [사진=SK하이닉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PC용 DDR4 8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월 대비 3.33%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9월 평균 가격보다 15.38%나 뛴 1.5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으로 가격이 반등한 셈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했다. 메모리카드용 128Gb 용량의 멀티레벨셀(MLC) 낸드 11월 평균 가격은 4.09달러로 전월보다 5.41% 상승했다. 9월 3.82달러, 10월 3.88달러, 이번달은 4달러 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주요 고객의 수요 증가가 제한적임에도 공급 업체의 지속적인 감산이 가격을 지지했다"며 "공급 업체의 감산에 낸드 계약 가격은 내년 상반기 내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D램 가격 동향 [사진=D램익스체인지]

고정거래 가격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빅테크들이 대량으로 메모리를 구매할 때 결정하는 가격으로, 등락에 따라 메모리 회사의 매출이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시장에선 4분기에 DDR4와 DDR5 제품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13%,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때 SK하이닉스가 감산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다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추는 분위기"라며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의 메모리 재고 소진 영향도 가격 상승세에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메모리 시장의 수요-공급 곡선이 점차 균형을 이루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10조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DS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사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2분기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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