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부산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에 2주간 약 5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 차례 열린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 팝업 스토어를 찾은 총 방문객은 17만명이다. 온라인에서 감상만 하던 웹툰이 오프라인으로 인기를 확장해가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은 앞으로 IP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 관련 상품 322종을 선보인 팝업 스토어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부산에서 인기를 끌며 마무리됐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6월과 9월,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두 차례 연 데 이어 비수도권 지역인 부산에서 올해 세 번째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운영했다. 최근 부산에서 연 팝업 스토어의 1인당 최대 결제 금액은 65만원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웹툰 이용자가 늘고 팬덤 현상(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문화 현상)이 강화되면서 팝업 스토어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0~69세 이용자 3500명 중 45%가 만화·웹툰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 온라인에서 웹툰 상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여 온 가운데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을 앞세운 팝업 스토어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마루는 강쥐' 팝업 스토어는 역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서 열린 IP 팝업 스토어 중 일 매출과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동안 부산에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열린 점도 방문객 유치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서울보다 대기 시간이 적은 등 방문 난이도가 낮아 재방문율이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정 웹툰을 꾸준히 즐기는 팬들 뿐만 아니라 웹툰을 가볍게 즐기는 독자들의 방문과 상품 구매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IP 사업은 웹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네이버웹툰 측은 "창작자(작가)는 원작 IP를 활용한 사업 기회를 통해 추가 수익을 모색할 수 있다"며 "웹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해 IP 수명을 늘리고 웹툰을 모르는 비(非) 독자 유입까지 창출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IP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IP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은 팝업 스토어를 필두로 다방면으로 IP 사업을 강화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내년에는 팝업 스토어 외에도 여러 온·오프라인 유통처에서 웹툰 IP와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에서 웹툰 IP를 경험할 수 있도록 IP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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