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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LGU+ "화물잇고, 출시 초기 무료로"…타 경쟁사와 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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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DX 플랫폼 '화물잇고' 출시…화물운송 중개 시장 공략
타 경쟁사, 화주 대상으로 직접 사업…LGU+ "주선사·차주 대상 사업 모델" 차별화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가 37조원 규모의 화물운송 중개 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한다. 화물 주선사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운송 중개 DX(디지털전환) 플랫폼을 이달 출시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접수-배차-운송-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상무)이 DX플랫폼 '화물잇고'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왼쪽부터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상무)이 DX플랫폼 '화물잇고'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 플랫폼이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다.

화물잇고가 겨냥하는 시장은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이자 B2B 운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이다. 상품 운송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단계인 퍼스트마일과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 B2B 운송하는 미들마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시장로 구분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화물 정보 포탈 서비스이자 강력한 DX 플랫폼인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LG유플러스와의 일문일답.

Q>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언제까지 비용 부과를 하지 않을 계획인지. 목표로 하는 이용자 수는?

A> (강종오 담당) 막 시장에 들어가는 단계이고 실제 데이터를 산업에 적용하면서 효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초기 이용료를 무료로 해서 가입자를 모으고, 데이터를 모으고 트래픽을 일으킬 생각이다.

언제까지 무료로 할 지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플랫폼이 활성화될 때까지는 의지를 갖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목표 매출액은 3년 이내 연 매출 1500억원 달성이지만, 이용자 수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Q>타 ICT 기업들도 화물 중개 플랫폼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화물잇고만의 특별한 차별점이 있다면.

A> (강종오 담당) 첫 번째는 사업 모델이다. 다른 경쟁사는 화주를 대상으로 직접 사업을 하는 모델인데 반해서 저희는 주선자와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모델이다.

두 번째는 DX(디지털전환) 기능이다. (화물잇고는) 세금계산서 발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DX 툴을 제공한다. 화물 차주분들을 위한 종합 커뮤니티 포털로 지속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화물 운송 증개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주선자가 참여해서 물량을 확보하고, 그 물량을 기반으로 차주가 모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고리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자체만의 물량이 있고 네트워크 장비나 디바이스 등이 있다.

Q>화물중개 플랫폼의 경우 로지스팟 등 다른 기업도 이미 진출한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이들과 무엇이 다른가.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주차장이나 UAM(도심항공교통) 등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이 아닌 경쟁을 하게 된 배경도 궁금한데.

A> (강종오 담당) 로지스팟 같은 스타트업은 솔루션도 가지고 있고 실제 운송도 하고 있는 업체로 알고 있다. 저희는 운송을 직접 하지는 않고 주선사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정된다는 게 사업 모델 차별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전기차도 있고 UAM도 있고 많이 협력하고 있다. 저희가 사업을 준비할 당시, 카카오도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다만 (구체적으로 사업 로드맵이) 어떻게 나올지는 몰랐다. 얼마 전에 나오고 나니 저희와 많이 겹치더라. 공교롭게도 경쟁을 하게 됐다.

Q>운송업은 마진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송 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배차하는 기술이 많이 필요한데, LG유플러스는 이 부분에서의 경험이 부족하지 않나.

A> (강종오 담당) 마진이 낮고 운송 원가가 높다는 건 맞다. 화물 운송의 키는 주선자 분들이 갖고 있다. 화주가 물건을 의뢰하면 주선자들이 차주를 소싱해서 배차를 한다. 그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고 버려진다.

주선자가 커버하는 화물 물량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런 물량들이 모이면 한 번에 한 개의 운송 물량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여러 물량을 함께 실어서 배차한다던지, 여러 복합 배차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이런 것들을 위해선 결국은 플랫폼이라는 데에 데이터를 통합해서 담아야 한다. 이를 통해 배차 기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Q>연매출 목표로 1500억원을 제시했다. 어디에 근거에 나온 수치인지.

A> (강종오 담당) 2년 전에 시장을 분석해보니 화물 운송 시장이 오래된 영역이기 때문에 디지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시장 마켓쉐어를 감안해서 3년 뒤에 1500억원이라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Q>기존 아날로그 시장에서의 비효율성을 강조했다. 디지털화했을 때 효과가 궁금하다.

A> (강종오 담당) 실제로 운송종사업계의 현장에 가보니 '나에게 요청했던 것과 다른 화물이 있더라' 등의 문제가 있었고 실제 운송을 마쳤는데도 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대금의 경우 바로 주는 게 아니라 약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받게 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주선자들이) 월 정산을 하기 때문이다. 저희는 운송이 완료되면 신한카드를 통해 다음 날 바로 대금을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Q>차주와 주선자 간의 관계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 다른 이해관계자와도 대화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특히 화물연대는 다단계 거래 축소 등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왔지 않나.

A> (강종오 담당) 화물연대하고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주선자를 비롯해서 전국에 있는 많은 주선자 업계분들을 찾아뵙고 인터뷰했다. 네이버 카페에 차주분들의 모임이 있다. 거기를 통해서도 여러 말씀을 듣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말을 듣고 플랫폼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미들마일(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 시장 규모는 37조원이라는데 그에 대비 목표 매출 1500억원은 높지 않아 보인다. 서비스가 본궤도에 올랐을 때 시장 점유율 목표치는 어느 정도로 생각 중인가.

A>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시장을 볼 때 전체 총 시장이 있고, 사업 모델에 적합한 유효 시장이 있다. 그러면 운송료 같은 건 다 빠지게 된다. 저희가 직접 운송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총37조원 중) 운송료 비중이 상당히 크다.

저희 플랫폼에 적합한 시장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 이 정도 가져가겠다는 목표로 이야기한 것이 3년 뒤 1500억원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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