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임기를 마친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3일 "정치적 견해 차이로 화합하는 방통위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하고 싶은 일들이 제법 있었고 고민도 많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자로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그는 지난 5월 한상혁 위원장 면직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다.
김 부위원장은 "시행령의 삼엄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마음에 새긴 세 해였다"며 "여러 공직을 거쳤지만 방통위처럼 나의 결정이 그 어떤 완충 장치 없이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국민 생활을 규율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언급한 시행령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통위는 KBS 수신료와 전기요금 분리징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의결에 대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의 책무와 역할을 재정비할 수 있는 논의의 단초를 제공했음은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최선의 방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릿발 칼날 위에 근무하고 있는 방통위 공무원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함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언론인 여러분의 도움에 큰 감사를 드린다. 떠나도 방통위 공무원 여러분을 늘 응원하고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부위원장과 김현 상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제5기 방통위 활동도 사실상 모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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