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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 "4대그룹도 복귀···과거 반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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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시스템 윤리위원회 설치···인사·기금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4대그룹도 복귀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름도 바뀌게 됩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취임 포부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새 회장에는 류진 회장을 선임했다.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

예상대로 4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도 전경련에 복귀했다. 전경련은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안을 이행하기 위한 '전경련과 한경연 간 통합합의문'을 이날 채택함으로써 기존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직, 인력, 자산, 회원 등을 모두 승계했다. 전경련은 이번 통합의 결과 4대 그룹도 새 단체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도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다시 돌아오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정경유착 등이 우려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증권은 이같은 문제를 고려해 전경련에 재가입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상근부회장으로는 외교부 관료 출신인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선임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고문이 되면서 정치인·관료 출신 인사가 전경련에 계속 중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류 회장은 "과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면서도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으로 (4대그룹 복귀를 반대하는 쪽을 만나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유착과 같은 문제가 또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기금 조성도 윤리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류진 회장은 "회비 같은 건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페어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금을 조성할 때 윤리위원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경협으로 새 출범하면서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단체를 목표를 하고 있다.

류진 회장은 "아웃소싱도 많이 하고 싶다"며 "좋은 정보를 가져와서 양질의 보고서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사진=곽영래 기자(r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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