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에서 시행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유효화 정책이 국내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계정공유 유료화가 도입되면 국내 구독자 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계정공유 방식의 경우 글로벌하게 지속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족 외 계정공유에 대해 추가 요금을 매기는 정책을 발표했다.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적용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동향에 맞춰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계획임을 넷플릭스 CEO가 시사한 것이다.
계정공유란 이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타인에게 공유해 하나의 계정으로 다수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당초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며 이용자간 계정공유를 허용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입장을 바꿨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계정공유로 콘텐츠를 무료 시청하는 가구 수가 약 1억 가구에 달한다.
다만 국내에서의 계정공유 금지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날 테드 서랜도스 CEO는 도입 시기에 대해 "(이 자리에선) 특별하게 공지할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 계정공유 금지 조치를 강행한 이후 넷플릭스 미국 구독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계정공유 금지 직후인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미국 내 넷플릭스 일 평균 신규 가입자는 지난 60일 대비 102% 증가한 7만3천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도 조만간 계정공유 금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사례를 보면 계정공유 금지가 국내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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