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노시뮬레이션 "XR 기술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시장 선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같은 가상 주행 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기술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XR 기술을 기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닌 자동차, 방산, 철도, 중장비 등 중공업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XR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한 가상증강현실 1세대 기업이며,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XR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전 산업군에서 X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K-방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는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와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등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는 가상 주행환경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모빌리티의 주행 테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철도, 중장비 등 민수분야와 전차, 전술훈련 등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XR 가상훈련 시스템도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준기기관차 시뮬레이터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통합 전장 환경에 과학적 기법을 적용한 국방훈련체계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방산이 전 세계에서 각광받으며 회사의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방산 산업의 주요 고객과 선행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독점적으로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방산 분야 매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경쟁력은 자체 기술력에 있다. 실시간 교통 흐름을 파악하고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교통 시뮬레이션 기술', 고정밀 가상 공간을 제작할 수 있는 '미러월드 생성 기술', 사용자에게 현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갖추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액 168억원, 영업손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7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선제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 구간에 진입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48% 이상 성장할 것"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671억원, 영업이익률 22.5%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고도화 개발과 스마트 트레이닝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내외 XR 시장이 고속성장단계에 진입했고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노시뮬레이션도 핵심인재 확보와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XR 솔루션의 압도적 기술 격차 유지와 사업모델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XR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총 공모 주식수는 90만주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천~1만5천원, 총 공모금액은 117억~135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일과 2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