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컴투스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면 모회사 컴투스홀딩스는 매출을 절반 넘게 끌어 올린 동시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2023년 1분기 매출 1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반등과 야구 게임 라인업 최대 실적 달성,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글로벌 흥행 성공 등이 뒷받침했다.
영업손실은 148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영업손실 폭은 121억원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 줄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손실 적자 폭은 46억원 감소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증가한 2천75억원이었다. 이중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어난 292억원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22.6% 증가한 수치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지난 3월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당시 마케팅비 지출로 인해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진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모아 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개발하고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을 출시한다. 또 '컴투버스'에 내달 가상 사무실 서비스를 출시하고 3분기에는 컨벤션 센터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사업을 지속한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선 올해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드라마 3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제노니아는 현재 2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공개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로카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 '다크스워드'에 대해서는 "메타 스토어 입점이 확정됐고 현재 큐에이(QA)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버스가 지난 2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버스에 적용할 오피스 시스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연 플랫폼 자회사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기업 성장 관련 주주 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컴투스는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 Operating Cash Flow)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재원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그중 50%는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성과 등을 특별 반영한 총 605억원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재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진행된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더해 152억 원의 특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추가로 1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신규 매입하는 자사주 중 전체 발행 주식수의 1%인 12만8천665주를 소각하며, 이는 현재 보유 자사주의 10%를 넘어서는 규모다.
◆ 컴투스홀딩스 5분기 만에 흑전…"제노니아로 게임 탄력"
지난해 1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던 컴투스홀딩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이용국)는 2023년 1분기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두 기간 모두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는 'MLB 퍼펙트 이닝 23'를 비롯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주요 게임들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고, 관계기업 투자이익 증가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컴투스 측은 "2분기에는 MMORPG '제노니아' 출시로 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아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와 글로벌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누적 6천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던 제노니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대작인만큼 최상위권 매출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고전 삼국지 영웅들을 이용해 나만의 부대를 편성하고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이터널 삼국지', '빛의 계승자' IP 기반 프로젝트 등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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