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CDFG·롯데 '고배'…국내 1위 바뀌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 입성 전망…롯데는 시내·온라인 면세점 주력 계획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자 입찰에서 국내 업계 1위이자 세계 2위인 롯데면세점과 세계 1위인 중국 CDFG가 탈락하면서 면세점 업계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은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게 됐다.

신라면세점 전경. [사진=호텔신라]
신라면세점 전경. [사진=호텔신라]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이 10년 운영권이 달린 인천공항 면세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말 마감된 입찰에서 대기업 참여 가능 사업권인 DF 1~5중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2와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취급하는 DF3~4엔 신라·신세계면세점, 부티크만 다루는 DF5엔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각각 복수 후보로 선정되면서다.

신라·신세계는 과감한 베팅으로 향후 10년(기본 5년+옵션 5년)간 최소 2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신라는 1그룹(DF1~2), 신세계는 2그룹(DF3~5)에서 최고 입찰가를 써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출 외에도 상징성과 홍보효과 등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업권을 무조건 얻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1개의 구역도 얻지 못했다. 업계가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 신라, 롯데의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전개다.

롯데는 1그룹 응찰 사업자 중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다.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당시 높은 금액을 써내 사업권을 따냈지만 높은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018년 일부 매장을 자진 철수한 것이 이번 가격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면세 업계 판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2021년 기준 롯데면세점 매출은 3조7천200억원, 신라면세점 3조3천400억원, 신세계면세점 2조7천억원, 현대백화점 1조6천억원 수준이었다. 롯데와 신라는 지난해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는 전체 매출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남짓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의 매출 10%가 신라로 넘어갈 경우 업계 1위 롯데와 2위 신라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롯데는 최근 트렌드가 공항 면세점 보다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수익성 및 면세산업 전망을 고려해 사업권 입찰에 임했다"며 "앞으로 시내점 및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내실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내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내실경영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등 시내면세점과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혜택을 강화하여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는 6월 예정된 호주 멜버른 공항점 오픈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전 세계 면세 업계 1위인 CDFG의 입찰 탈락도 이변으로 보고 있다. 앞서 면세 업계는 CDFG가 입찰단가를 높게 제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경우 국내 면세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하지만 CDFG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제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이용객 연동 임대료 방식으로 전환해 입찰금을 산정하는데,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8~9천원 대를 제시한 반면 CDFG는 7천원 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면세 업체들과 달리 CDFG의 사업제안서도 다소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세계 1, 2위인 CDFG와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것을 이변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면세 업계에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CDFG·롯데 '고배'…국내 1위 바뀌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