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포켓몬GO', '피크민 블룸' 등 증강현실에 주력하는 개발사 나이언틱이 이번에는 전미농구협회(NBA)와 함께 스포츠 타이틀을 선보였다.
25일 출시한 'NBA 올-월드(All-World)'는 밖으로 나가 근처의 실제 NBA 선수 아바타를 찾아 농구로 대결하고 팀으로 영입해 로스터를 꾸리는 게임이다. 전반적인 플레이는 매우 캐주얼하며 정통 농구 게임보다는 '밖으로 나가 현실을 탐험하라'는 나이언틱 스타일의 '경험성'으로 차별화를 강조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포켓몬GO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제 물리적으로 이동해 위치 기반으로 등장하는 인근 스팟에서 코트를 발견하면 코트에 입장해 순위표에 있는 '지배자'와 경쟁하거나 단순 친선경기를 펼친다. 코트 주변에는 수많은 '드롭 존'이 존재하는데, 가까이 가면 희귀 의상, 아이템이나 돈을 얻을 수 있다. 팀 레벨을 쌓아 더 강력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으며 각종 부스트로 통해 선수들을 강화하고 에너지 음료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게임 조작 자체는 단순하다. 선수 영입에 따라 여러 대결 방식이 제시되나 기본적으로는 1대1 대결에 맞춰 양옆과 앞뒤로 이동해 슛 버튼을 탭하고 미터기 바늘에 맞춰 손을 떼면 볼을 던진다. 수비 턴에서는 '블록'과 '스틸' 버튼을 사용해 공격을 막는다. 활동적인 비트로 NBA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경기 사운드 트랙이 귀를 잡아끌며 아드다스, 퓨마 등 유명 스포츠 의류사와 협업해 선보이는 다양한 코스튬도 특징이다.
스포츠 게임임에도 간단한 조작에 경기 옵션이 많지 않고 타이밍에 따른 선수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아쉽다. 그래픽이나 UI 역시 NBA 2K 모바일과 같은 정통 농구 게임에 비교하면 세련된 편이 아니다.
다만 이 게임은 나이언틱이 강조하듯 '현실 경험'에 직접 부딪치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농구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하다.
특히 나이언틱 측은 앞서 이번 게임에서 아이템의 성격과 위치를 상호 연결하는 시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가령 은행을 방문하면 현금을 얻을 수 있고, 편의점을 방문해 에너지 음료를 발견할 수 있는 식이다. AR을 향한 신념으로 인그레스와 포켓몬GO 등 장기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나이언틱이 스포츠 타이틀로도 향후 다양한 이벤트와 토너먼트를 통해 농구 팬들의 마음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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