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여당 경선 개입, 정적 제거 같은 게 아닌 민생"이라고 주장하며 예산 협상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한파에도 정치는 실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 예산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며 초(超)부자 감세만 신주단지처럼 끌어안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극소수 부자를 위한 정치파업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다수 국민의 삶보다 0.01%도 안 되는 극소수 기득권층이 더 중요하다는 자백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파국으로 모는 예산안 표류를 끝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대통령실 하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책임 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 대통령도 특권예산 집착 줄이고 민생예산 수용해 이 교착된 정국 해소하길 바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일정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비된 상황으로, 더 이상 국정조사를 늦출 이유도 여유도 없다"며 "국민의 분노 앞에, 국가의 존재와 책임 묻는 유족의 슬픔 앞에 정치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특위에 불참하고 있는 여당을 향해 "진실이 두려운 건가?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정치적 책임에 앞서서 국회의 책임도 거부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말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이냐.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냐"며 "우리가 보기엔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야3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끼리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 현장조사 일정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야당 단독 강행을 예고하면서도 국민의힘에게 특위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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