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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페퍼저축은행 지휘봉 내려놓는다…자진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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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팀을 떠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김 감독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자진 사의를 구단에 전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올 시즌 개막 후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심사숙고한 끝에 김 감독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개막 후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개막 후 10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앞서 자진 사임할 뜻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팀을 떠난다. 창단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팀에 온 김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팀을 떠난다. 창단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팀에 온 김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구단은 후임 사령탑과 관련해 "국내·외 지도자들을 두루 살피며 차기 감독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김 감독이 빠진 자리는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이성희 수석코치의 자리는 유동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2월 1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은 김 감독의 자진 사임이 발표된 당일 오전 이번 홈 경기 준비를 위해 광주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페퍼저축은행 창단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가장 연장자 감독으로 자리했다.

또한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 겨울리그 한국인삼공사(현 KGC인삼공사) 사령탑 이후 16년 만에 다시 V리그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에 계약기간 3년으로 부임했으나 한 시즌 반도 안돼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29일 구단에 자진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김 감독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 감독이 지난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29일 구단에 자진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김 감독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 감독이 지난 2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은 페퍼저축은행 창단 사령탑으로 오기 전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2011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과 4강행을 이끌었다.

한국여자배구는 당시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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