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도 앞길을 막지 못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연승을 9경기째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 시즌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갔다.
9승(승점26)으로 1위를 유지했고 이날 빈손에 그친 2위 흥국생명(7승 2패 승점20)과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흥국생명에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5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미국)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다. 이다현과 고예림도 각각 7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양효진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으로 제몫을 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보스니아) 김연경 쌍포가 각각 20, 16점씩을 올렸으나 현대건설 기세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기선제압했다. 야스민을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2~3점 차로 앞서갔고 흥국생명에 흐름을 내주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세트를 가져왔다.
야스민은 해당 세트에서만 11점 공격성공률 58%로 활약하며 옐레나(8점 공격성공률 50%)와 화력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가다듬고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에 김다은의 스파이크까지 더해져 세트 중후반까지 현대건설에 1~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집중력 있는 수비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추격에 성공했다. 야스민의 후위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로 22-22로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며 듀스까지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듀스에서 웃었다. 25-25 상황에서 야스민이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해 26-25로 앞섰고 다음 랠리에서 황민경이 세트 승부를 결정한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이 도망가면 흥국생명이 쫓아왔다. 팽팽한 흐름은 세트 중반 현대건설쪽으로 넘어갔다. 13-11로 앞선 가운데 양효진과 고예림이 각각 이주아의 속공과 옐레나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았고 야스민의 스파이크까지 더해져 17-12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세트 후반 추격할 틈을 주지 않고 승점3을 손에 넣으며 경기를 마쳤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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