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는 오는 22일 대한항공-KB손해보험(남자부, 인천 계양체육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여자부, 수원체육관)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 리그 중 가장 먼저 스타트한다.
중국리그는 올 시즌 한 가지 변화를 줬다. 남녀부 각팀들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한도를 없앴다.
그러다보니 오프시즌 이적 시장에서 이름값이 있는 남녀 선수들 다수가 중국리그로 이적하는 사례가 나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오스마니 후안토레나와 지울리오 사비(이상 이탈리아)다.
후안토레나와 사비는 지난 시즌까지 각각 쿠치네 루베 시비타노바와 프리스마 타란토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으로 뛰었다. 두 선수는 2022-23시즌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뛰게 됐다.
상하이는 후안토레나와 사비 외에도 바토즈 베드노르츠(폴란드)와 리카르도 칼보(쿠바)를 영입했다. 칼보는 아웃사이드 히터나 아포짓이 아닌 세터다.
여자부도 지난 시즌 종료 후 멜리사 바르가스(쿠바, 터키)와 사만다 브리스코(멕시코) 도브리아나 라바디지에바(불가리아) 등 이적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힌 선수들이 일찌감치 중국리그를 선택했다.
바르가스는 중국리그 잔류를 선택하며 텐진, 브리스코는 지난 시즌 김연경(흥국생명)이 뛴 상하이와 각각 계약했다. 라바디지에바는 2018-19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광저우에서 뛴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산둥과 계약하며 다시 중국리그로 갔다.
그런데 여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선전이다. 선전은 다야나 보스코비치(보스니아)를 포함해 외국인선수 7명을 영입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이탈리아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 2명(후안토레나, 사비)를 포함헤 지난 시즌 세리아A를 비롯한 이탈리아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꽤된다.
남자부 외국인선수 15명과 여자부 외국인선수 14명 등 29명 중 이탈리아리그에서 중국리그로 건너온 선수는 모두 6명이다.
중국리그는 외국인선수들에게 문호를 전면 개방하면서 또다른 이점도 갖고 있다. 리그 일정이 다른 리그와 견줘 짧은 편이다.
중국리그 남자부는 오는 29일 개막해 내년 1월 15일까지, 여자부는 11월 10일 시작해 1월 17일까지 각각 치러진다. 1월 중순이면 V리그를 포함한 대부분 리그는 한창 시즌 일정이 진행 중이다.
이렇다보니 중국리그를 마친 외국인선수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팀을 찾기가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이적을 하더라도 2022-23시즌 남아있는 일정만 소화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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