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사에 특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개발로 회사는 투자 철학에 ESG 전략을 더해 책임 투자 원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ESG 평가모형은 현재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ESG 분류의 종합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세분화된 평가방식이 적용됐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요한 7개 핵심 의제 아래 20개의 카테고리로 세분화했으며, 최종 80여개 지표로 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리스크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투자성 등을 보다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평가방식이다. 특히 신용평가사의 종합 등급과 달리 특정 테마나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해 운용사 특성에 맞고, 펀드 전략에 적합한 방식이다. 또 외부 평가기관의 데이터까지도 반영해 전문 평가기관보다 많은 데이터를 활용, 평가 결과의 신뢰도도 확보했다.
7개 핵심 의제는 ▲기후변화 ▲자연자본 ▲친환경성장 ▲공급망 관리 ▲인적자본 ▲신뢰자본 ▲지배구조 등이다. 20개 카테고리에는 거버넌스, 기후변화 완화, 기부변화 적응, 공정거래, 노동환경, 안전보건, 반부패, 투명성, 내부통제와 감사 등이 담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당 모형을 국내 주식 부문 성장형 투자 유니버스 약 380여개 종목에 우선 적용했다. 기존 주식운용 리서치 평가 과정에서의 ESG 평가 점수를 대체, 보완하는 방식으로 적용했으며, 향후 채권, 멀티운용 등에도 반영해 자산군별 특화된 ESG 평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ESG전략본부 본부장은 "자체 ESG 평가모형을 개발해 외부 ESG 평가사 등급에 의존한 투자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사의 투자철학과 운용 스타일을 ESG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주식운용 부문에 이어 다른 부문에서도 활용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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