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에스티큐브가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 예정인 ‘hSTC810’의 연구 성과 2건에 관한 초록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스티큐브는 새로운 면역치료표적 BTN1A1에 관한 세계 최초의 항체 hSTC810의 개시용량을 결정하고 방사선 요법(RT)과 시너지 효과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hSTC810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고 항암제로서 효과 있는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임상 기관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현재 첫 환자 등록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임상 시 인체에 사용하기 위한 첫 투여 농도를 결정하기 위한 개시용량별 시뮬레이션 결과다. 의료진은 인간에 대한 정맥(IV) 투여 후 hSTC810의 약동학 프로파일을 예측하고 20% 수용체 점유율(RO)의 최소 생물학적 효과 수준(MABLE)을 토대로 개시용량을 설정했다.
주 2회 100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0.1 mg/kg의 용량은 20% 미만의 RO ▲0.3 mg/kg은 21~35% RO ▲1 mg/kg은 47~65% RO ▲15 mg/kg은 93~96% RO를 나타냈다. 에스티큐브는 올해 4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연구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며, 단일 환자에 관해 0.3mg/kg의 용량을 사용한 후 1mg/kg의 시작 용량을 사용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첫 환자에게 투여할 용량을 설정하는 것은 독성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당사는 수용체 점유율(RO) 방법으로 개시용량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RO는 세포에 BTN1A1이 발현됐을 때 hSTC810이 얼마나 결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50% RO’라는 것은 세포에 발현하는 BTN1A1에 50% 정도 결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는 항 BTN1A1 항체인 hSTC810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 치료 시너지 효과다. BTN1A1은 방사선 조사 후 급성염증 발생 시 증가하는 단백질이다. 종양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세포가 사멸하며, 동시에 BTN1A1이 상향 조절되며 PD-L1은 감소한다.
선천성면역 경로인 ‘cGAS-STING pathway’를 통해 BTN1A1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BTN1A1이 cGAS/STING 경로를 저해하고 활성산소(ROS)를 증가시킴으로써 면역세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 시험을 통해 방사선 조사와 항 BTN1A1 항체의 병용 효과에 관련해 시험했다”며 “RT와 항 BTN1A1 항체를 병용 투여한 결과 항종양 효과가 높아졌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hSTC810은 기존 면역요법인 PD-1, PD-L1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면역관문억제제”라며 “임상을 통해 앞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들이 계속해서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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