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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B·통신 '쌍끌이'…5년 만에 1조 클럽 재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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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6조 2천174억 영업익 3천824억…누적 별도 영업익 9천763억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사업과 5세대 통신(5G) 등 무선(MNO)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 연말 5년 만에 별도영업이익 기준 '영업익 1조 클럽' 재진입이 전망된다.

KT 광화문 사옥
KT 광화문 사옥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천174억원, 영업이익 3천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천162억원, 3.6%, 영업이익은 884억원, 30.0%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6천647억원, 영업이익 2천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천442억원, 3.2%와 506억원, 24.3%가 증가했다.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9천763억원이다.

설비투자(CAPEX)는 3분기 누적 1조 4천648억원을 집행했다. 가입자망 7천305억원, 기간망 2천283억원, 기업통신 2천179억원, 기타 2천881억원 등이다.

KT는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3분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용자와 비즈니스모델(BM)의 성격 기준 사업을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 등 4가지로 분류하고,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3분기 CAPEX [사진=KT]
KT 3분기 CAPEX [사진=KT]

◆B2B 수주 1조 돌파…AI사업 본격화

KT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IDC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IDC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13번째 IDC 용산IDC, 브랜드IDC인 남구로IDC와 타사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 사업 확장으로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또 AI컨택센터(AICC)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KT는 지난달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해 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금융,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로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취약계층 돌봄, 재난안전 등의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AI 보이스봇이나 챗봇 형태로 KT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AI 통화비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응대 방식 변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AI로봇 사업도 프랜차이즈, 식당 등 서빙로봇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니어 대상 케어로봇은 지자체·보건소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APRU…IPTV 3분기 연속 10만 순증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천97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특히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2천476원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제휴카드, 글로벌 OTT, 안마의자, 무선이어폰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상품·서비스와의 제휴요금제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천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등 '통화DX' 서비스 확대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며 매출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

IPTV 사업도 3분기 연속 10만 이상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천73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시청 패턴 개인화, 홈러닝 확대, 키즈 콘텐츠 활성화 분위기 속에 상반기 출시한 '올레 tv 탭' 판매 확대, 이용자별 타깃마케팅 강화·우량가입자 지속 성장 등이 주효했다.

KT 3분기 손익계산서 [사진=KT]
KT 3분기 손익계산서 [사진=KT]

◆미디어·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케이뱅크 흑자 달성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우선 KT는 스튜디오지니 중심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현대미디어 인수 완료 후 사명도 '미디어지니'로 변경했으며, 시즌의 분사가 완료됐다. 지난 9월 스튜디오지니는 유상증자를 통해 2천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면서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지난달에는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퍼즐'을 론칭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또 KT는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간 시너지 도출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KT-지니뮤직-밀리의 서재 3사는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 구체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연내 AI 오디오북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금액 12조원, 여신금액 6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수신 규모가 확대되며 예대마진 구조가 안정화되고, 다양한 여신 포트폴리오가 추가된 효과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KT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코'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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