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분기 영업익 1123억…전년比 9.1%↑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흥과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조만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작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1%, 순이익은 59.6%씩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28일 공시를 통해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조1천억원을,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천123억원, 순이익은 59.6% 증가한 8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 확대 속에서도 선방했다.

누계기준으로는, 매출 6조2천465억원, 영업이익 5천340억원, 당기순이익 3천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간 목표 매출액인 9조8천억원의 63.7%를 달성했다.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4조2천513억원 ▲토목사업 9천546억원 ▲플랜트사업 6천390억원 ▲기타연결종속 4천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천50억원) 대비 75.1% 증가한 5천34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성장세를 견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21% 증가한 3천7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도 8천888억원(매출총이익률 14.2%)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6천162억원, 10.5%) 대비 44.2%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만에 2020년의 총 순이익(2천826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작년 전체 실적의 95%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신규수주는 7조6천316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계획(11조2천억원) 대비 68.1%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40조5천340억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4.9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가며 11조6천억원에 가까운 주택건축 착공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분양실적은 인허가 및 분양 일정 지연으로 연초 가이던스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부문 수주 증가로 수주 계획은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지난 5일 시공사로 선정된 파주1-3구역을 포함해 총 10개 프로젝트에서 2조7천421억의 수주고를 올리며 1, 2위를 다투고 있다. 노량진5구역, 과천 주공5단지, 불광1구역, 원주 원동주공 등도 입찰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베트남 THT법인 등 양질의 해외 사업장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해외 PJ 리스크 관리로 인한 이익 안정화로 영업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9년말 최고치(290%)에 대비해 67%p (223%) 감소했다. 장기차입금 비율도 67%로 작년말(35%)에 비해 대폭 늘어나면서 장단기 차입금 비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차입금 비율도 큰 낙폭(2020년말 44%→2021년 3Q 19%)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 현금 흐름 중시 경영 기조가 정착되면서 작년 4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전략 공종 위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성장동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