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 사전에 '실패'란 없다…통신3사 5G 28㎓ 어려워도 '강행'
정부가 28㎓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통신3사가 공식석상에서 올해 의무구축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토로했으나, 이와는 달리 강행 기조를 확인시켜 준 것.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 참석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8㎓ 기지국 의무구축 정책 수정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가능한 통신사들과 협력해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연말까지 의무 구축해야할 28㎓ 5G 기지국은 총 4만5125대지만 지난 8월 말 기준 161대에 그친다.
실제 통신사들은 의무구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으로 참석한 강종렬 SKT ICT인프라센터장이 "올해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현실은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과기정통부는 기존 노선을 그대로 관철시키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스포츠 경기장,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 높은 공공장소를 선정, 28㎓ 5G 무선 백홀로 활용하는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서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임 장관은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 28㎓ 5G백홀 기반 와이파이 사업 확대에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확인한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버스 와이파이, 5G 태우고 속도↑…"만원 버스서도 끊김없이 영상본다"
버스와이파이 속도가 4배 더 빨라진다. 기존에는 LTE망을 연결해 와이파이로 전환했는데, 이를 5G로 바꾸면서 가능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5G 백홀(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의 연결부)을 적용, 속도를 4배 이상하는 시범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에서 실시한다. 기존에는 LTE를 기반으로 해 100Mbps 속도가 이하는데 5G를 적용하면서 400~500Mbps 수준으로 올라간다.
5G 버스와이파이 시범서비스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전국 100대 버스에서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5G 버스와이파이 개통식을 시작으로 두 달간의 종합 점검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전국 버스 와이파이 2만9100대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적용 대상은 대부분이 시내버스에 해당되며 광역버스는 일부만 된다.
임혜숙 고기정통부 장관은 "시민들이 향후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누구나 차별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버스와이파이 불편사항으로 끊김 현상이 제기되는데 (5G 적용을 통해)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간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 수단에 보편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5G 커버리지가 LTE보다 좁아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5G는 LTE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커버리지가 좁다.
이와 관련,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품질 이야기가 많이 나와 계속 측정을 해봤는데, 적어도 도시 공도에서는 5G 커버리지가 괜찮다"라며 "시범사업 하면서 테스트를 계속 해야겠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 LGU+ 'IoT 파트너 찐팬' 전략…100억 이상 투입
LG유플러스가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사물인터넷(IoT) 파트너사 찐 팬 만들기' 5대 상생 방안을 가동한다.
유망 중소기업의 디바이스·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Io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간거래(B2B) 무선시장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당장 통신 모듈 100만개를 반도체 수급 대란 이전 가격으로 공급하고, 무선통신 관련 특허도 공유할 계획이다. 정례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도 개최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국내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솔루션 기업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M2M·IoT 등 사물인터넷 산업은 초연결시대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은 2021년 16조원에서 2025년 37조원로 연평균 2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급 대란 등을 겪으며 고속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IoT 단말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 사업자의 경우 성장 둔화에 따른 피해가 더 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 IoT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IoT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파트너사를 찐 팬으로 만들기 위한 '5대 상생 방안'을 가동한다.
상생 방안은 ▲ 통신 모듈 지원 ▲ 기술 지원 ▲ 사업화 지원 ▲ 아이디어 발굴 지원 ▲ 정보 교류 지원 등 5가지로 이뤄졌다.
◆ 숨 고르기 쿠팡이츠…'쩐의 전쟁' 재가동
뜸했던 배달 전쟁의 막이 다시 오른다.
쿠팡이츠가 신규 고객 모집 및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배달 전쟁이 재점화될까 우려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31일까지 친구 추천 이벤트 '이츠게임'을 진행한다. 쿠팡이츠 이용자가 보낸 초대링크를 받은 이용자가 첫 주문 하면 1만원을 주는 내용이다. 아울러 친구 초대 점수 1위인 참가자에는 최대 1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모든 참가자 대상으로 1명을 랜덤 추첨해 또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한다.
이용자에 이어 배달 라이더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강남 3구에서 배달의민족을 밀어냈던 전략을 서울 시내로 확대하는 것이다. '슈퍼위크'를 통해 쿠팡이츠는 라이더에 최대 2만원의 배달비를 약속했다. 파격적인 조건에 라이더들의 호응도 열렬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수익 인증 글이 속출 중이다.
주문 가능 시간대도 대폭 늘렸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에서 오전 6시부터 새벽 2시로 확대, 아침 식사 주문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지난 21일 밝힌 유상증자도 쿠팡이츠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쿠팡은 앞서 운영자금을 위해 2천938억5천만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쿠팡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올해만 2번째다.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행보는 배달의민족(배민)의 단건배달 '배민원' 확장 견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배민은 쿠팡이츠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AI)추천배차' 대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시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애플 때문에"…페이스북 울고 구글 웃었다
애플발 변수'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애플의 영향권 내에 있는 페이스북과 스냅의 실적이 나란히 둔화된 데 비해, 영향이 크지 않은 알파벳(구글) 등의 기업들은 호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사용자가 다른 앱을 사용할 때 해당 앱이 사용자의 검색 기록이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정책 변경 이후 미국 내 다수의 아이폰 이용자들이 앱 추적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상당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으며, 이같은 우려가 사실로 이어진 형국이다.
26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51억2천만달러(약 75조9천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10억달러(약 24조5천억원)로 전년 대비 약 2배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예상을 훌쩍 넘었다.
구글의 매출 성장에는 디지털 광고의 기여도가 컸다. '구글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531억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는데, 상당 부분의 매출이 디지털 광고에서 창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3분기 매출 290억달러(약 33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은 282억7천600달러(약 32조8천812억원)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는 약간 낮은 정도다.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로 가장 낮았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개인정보 관련 약관 변경이 없었다면 매출이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구글은 최근 발표한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인해 내년부터 구글 플레이와 연관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12개 의료 사업자 과징금 '철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는 27일 제17회 전체회의를 통해 12개 사업자에게 총 1억223만원의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개인정보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조사한 결과, 바노바기성형외과는 고객관리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병원 측이 금전 지불 등의 협상에 응하지 않자 고객 6천251명을 대상으로 협박 문자를 발송했다. 병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즉시 통지하지 않은 점, 한 개 관리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한 점 등 보호법 4개 항목을 위반했다. 과태료 총 1천60만원 부과 조치가 내려졌다.
리뉴미피부과 화곡점 등 7개 지점은 보안 시스템 관리 부실로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총 21만4천590건의 고객 이름, 핸드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7개 지점은 화곡점, 동대문점, 서초점, 잠실점, 분당점, 부산 서면점, 홍제점 등으로 지점당 과태료 600만원 부과 조치가 시행됐다. 처리 목적이 달성된 회원 정보 등을 파기하지 않고, 불법적인 접근을 차단하지 않는 등 보호법 2개 항목도 위반했다.
대한의학회의 경우 누리집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당해 학회 활동자 등 약 9천221명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됐다. 공격자가 관리자 인증 수단의 취약점을 악용했다는 게 개인정보위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학회가 조사 과정에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안전성 확보조치를 다하지 않는 등 보호법 5개 항목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에 과태료 총 1천650만원을 부과하게 됐다.
연세의료원은 급여 담당자가 연차수당 확인을 위해 해당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실수로 전 직원 급여 내역을 첨부한 사례다. 조사 결과,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시스템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원의료재단 서울병원 역시 진료 시스템의 안전조치가 미흡한 점을 지적 받았다.
아울러 약국을 운영했던 A씨는 처방전을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는 거주지 분리수거장에 버린 사실이 경찰에 신고됐다. 고객의 처방전을 의무 보유기간(건강보험법 3년)이 지난 시점에도 파기하지 않고 보관했으며 완전 파괴(소각·파쇄) 하지 않고 버리는 등 보호법 4개 항목을 위반했다. 과징금 1천813만원이 부과됐다.
◆ 삼성SDS, 3분기 사상 최대 매출…클라우드·물류 호조 '순풍'
삼성SDS가 IT서비스·물류 등 주요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클라우드, 차세대 ERP, 디지털 물류 등을 중심으로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책임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3조 3천813억 원, 영업이익 2천22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류사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관련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은 IT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조 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다.
◆ 샤넬코리아, 8만여명 개인정보 유출…과징금 1억3천만원 '철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는 27일 제17회 전체회의에서 샤넬코리아 등 9개 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처분을 심의 의결했다.
샤넬코리아는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로 인해 9개 제휴사의 온라인 장터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한 이용자 8만1천65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1년 이상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분리해 별도로 저장·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개인정보를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보관하면서 국외로 개인정보를 이전한 사실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으로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샤넬코리아에 과징금 1억2천616만원, 과태료 1천860만원 부과 조치를 시행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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