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 인적분할과 관련, 해외 주주들의 반응은 'Thank you(고맙다)'다.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1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레콤(존속회사)과 반도체・ICT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SK스퀘어(신설회사)로 나누는 '분할계획의 건'이 승인됐다.
분할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대표로 이동한다. 기존 SK텔레콤은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회사분할이 이슈가 많을 수 있지만, 해외 IR 행사에서 만난 해외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과 지지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아마존의 투자 참여와 관련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 돼고 있는데, 서로 이런 부분에 대해 흡족해 하고 있다"며 "(아마존이)주주로 참여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이외의 외부 투자자 확보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기존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전략적 투자자를 찾기 위해 IR을 다니고 있다"며 "첫 투자처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되는 SK하이닉스 투자와 관련해선 "준비 많이 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 11월달에 기자회견 등 자리를 한번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 박 대표는 의장으로 참석해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는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설회사가 출범, 새로운 SKT 2.0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존속회사는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새롭게 진화해 기존 통신업 뛰어넘는 성장 수익성 모두 확보하는 회사로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도모하고,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ICT 분야 전문성 가진 회사로 반도체, 플랫폼 분야 혁신 기술 영역에서 성장 기회 발굴하는 동시에 전문 투자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분할 목적과 관련해선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그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평가 받으면서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분할을 통해 통신・반도체・ ICT 분야 재정비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그간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주에게 이를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통신・투자'라는 명확한 정체성 아래 각자의 성공 스토리로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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