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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한 8번 타순 키움 박동원, 해결사 능력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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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지영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과 지명타자 자리에 번갈아 나오고 있는 박동원(포수)은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그는 지난달(9월) 타율 1할9푼8리(86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배트에 힘이 실리지 않은 조짐은 지난 8월부터 있었다. 도쿄올림픽과 KBO리그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휴식기가 길어진 7월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일정 시작과 함께 8월 타율 2할5푼4리(63타수 16안타)로 주춤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동원의 타격에 대해 "홈런을 비롯한 공격 지표가 모두 커리어 하이에 중심 타선에서 나오다보니 상대팀에서 집중적인 견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그러다보니 유인구에 손이 자주 나가고 타격이 지난달부터 하락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은 최근 상대팀 집중 견제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는 8번 타순에 자리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쳤고 모두 2루타가 됐다. 모두 득점과 연결돼 2타점도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올 시즌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은 최근 상대팀 집중 견제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는 8번 타순에 자리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쳤고 모두 2루타가 됐다. 모두 득점과 연결돼 2타점도 올렸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동원은 5일 기준 올 시즌 22홈런 7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군 데뷔 후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최다를 넘어섰다.

홍 감독이 박동원을 위해 꺼낸 카드는 타순 조정이다. 박동원은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썼고 8번 타순에 자리했다.

결과는 잘 들어맞았다. 키움은 이날 삼성에 8-2로 역전승했다.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 승리 원동력이 됐다.

역전 결승타를 친 이용규 외에도 '8번 타자' 박동원도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는 2루타 2개로 2타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과 또 만난다. 박동원은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하위 타순에서 타격감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리그 내 대표적인 공격지향적인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소속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박병호를 중심으로 이택근, 강정호(이상 은퇴) 유한준(현 KT 위즈)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중심 타선을 이뤄 상대팀 마운드를 괴롭혔다.

그런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이정후가 버티고 있지만 박병호가 예년과 견줘 부진한데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하성이 빠진 자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타선 연결도 매끄럽지 않아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홍 감독도 경기 마다 타순에 변화를 주는 등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삼성전 박동원의 8번 타자 기용은 결과가 좋았다. 한편 홍 감독은 김혜성의 2루 기용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 유격수 자리에 나오고 있는 신준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준우는 신인으로 대구고를 나와 2020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지명됐다. 홍 감독은 "신준우는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고 김주형과 번갈아 가며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며 "선수(신준우)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공격면에서는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하위 타순에 주로 나오는데 수비는 괜찮다. 충분히 도움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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