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경 에이스'의 어깨가 최근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에서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하는 박세웅(투수)이 그렇다.
박세웅은 후반기 재개 후 소속팀 롯데 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후반기 선발 등판 5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챙겼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그런데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앞선 5경기와 견줘 큰 차이가 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으나 3.2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했다.
선발 등판 두 경기 연속으로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박세웅도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한다.
박세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세웅의 최근 두 경기 부진에 대해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커브가 제대로 안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포크볼도 그렇고 (박)세웅이가 주로 구사하는 변화구 구종은 제구가 힘들 수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앞선 선발 등판과는 다를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서튼 감독은 또한 "KBO리그 타자들이 갖고 있는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상대 투수들이 갖고 있는 구종을 잘 좁힌다"며 "예를 들어 4가지 구종을 갖고 있는 투수와 만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구종의 숫자가 제한되거나 줄어들 수 있도록 한다. 세웅이도 이런 점을 잘 신경쓴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이날 마운드 위로 오르지 못했다. 롯데와 LG전은 우천 취소 결정됐고 오는 예비일인 10월 25일로 재편성됐다.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한 가운데 부산으로 이동한다. 선두 KT를 상대로 30일과 10월 1일 더블헤더를 포함한 3경기를 치른다.
박세웅은 올 시즌 지금까지 22경기에 나와 128.2이닝을 던졌고 8승 7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2승만 더하면 지난 2017년(12승 6패)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한 번 두 자리수 승수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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