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 "윤석열은 입당하는 순간 홍준표에게 속절없이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에 없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왜? 입당의 이익이 보장돼 있지도 않고 홍준표의 입이 무서우니까"라며 "윤석열은 홍준표를 당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숭어, 망둥이, 꼴뚜기 논쟁은 있어도 대선 유력주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는 도토리 후보는 많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를 넘는 상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국민의힘은 자당 출신 이명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에 구애하는 걸 보면 자존심도 벨도 없다"면서 "출마선언 이후 장모 구속과 부인 논란에 지지율 추락하는 윤석열은 날개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윤석열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윤석열의 지지율은 쭉쭉 밀릴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 상태로라면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거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쓴 방명록과 관련해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이라며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 언감생심"이라고 비꼬았다.
또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쥴리'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한 것에 대해선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평가하며 "제가 갑철숩니까?' '제가 MB아바타 입니까?' 지난 대선 때 안철수의 이런 바보 같은 토론 방식은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이 SNS에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의지를 드러내자, 정 의원은 "'어떠한 압력이나 탄압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문법은 처음 들어본다.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며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윤 전 총장의 '국어 실력'을 또 다시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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