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승기] 전기 심장 품은 타이칸, 포르쉐의 영혼은 그대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회 충전으로 350km 주행…업·다운힐 와인딩 구간서 진면목 발휘

타이칸 4S [사진=포르쉐코리아]
타이칸 4S [사진=포르쉐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을 국내 공식 출시한데 이어 최근 '타이칸 터보 S'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타이칸 4S은 국내에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포르쉐코리아가 강원도 고성에서 마련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타이칸의 이유 있는 인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 구간은 고성을 출발해 양양, 홍천, 평창, 강릉 등 강원도 일대를 아우르는 총 350km 거리의 7개 코스였다. 약 7시간가량을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했다. 350km에 이르는 코스 구성에서 타이칸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알리고 싶은 포르쉐코리아의 의지가 느껴졌다.

타이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으로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km,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km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증 받은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기준 289㎞에 그쳤다.

이에 대해 포르쉐코리아 측은 국내에서도 350km 정도는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이번 시승 행사를 준비한 셈이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실제로 350km에 이르는 시승구간을 충전 없이 한번에 완주할 수 있었다. 주행 내내 에어컨과 오디오 등을 사용했고, 고속 주행과 와인딩 코스가 반복된 점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에 탑승하자 조수석까지 펼쳐진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두 개의 화면으로 분할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비게이션과 음악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일상적인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하는 내내 두 개의 화면을 모두 켜 놨다.

본격적인 주행은 노멀 모드로 시작했다. 타이칸은 '레인지(Range)', '노멀(Normal)', '스포츠(Sport)' 및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Individual)' 모드에서는 필요에 따라 개별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레인지 모드에서는 속도를 설정치 이하로 제한할 수 있는데 일종의 에코 모드인 셈이다.

노멀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배터리 사용도 거의 없었다. 타이칸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생활 속 제동의 약 90퍼센트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급경사의 업·다운힐 와인딩 구간에서는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포르쉐의 진면목을 활용할 수 있었다. 심장을 전기로 바꿨지만 포르쉐의 영혼은 그대였다.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스포츠카라는 정체성에 의심이 들기도 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포르쉐 특유의 배기음을 위해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를 들려준다.

타이칸 4S [사진=포르쉐코리아]
타이칸 4S [사진=포르쉐코리아]

고속도로 에서는 타이칸의 주행 본능이 느껴졌다. 100km/h를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고, 엑셀을 밟고 있으면 끊임없이 올라가는 속도는 한계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530PS·390kW)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4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250km/h다. 다만 고속 주행에서 주행가능거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게 눈으로 보인다.

이날 시승을 끝났을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은 2%, 주행가능거리는 8km였다. 마지막 코스에서 급가속이 없었다면 보다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했을 것이다. 타이칸의 국내 인증 거리가 지나치게 낮은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타이칸은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충전 스트레스도 줄였다.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하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타이칸 4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4천560만원이다.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옵션 선택 가능하다. 시승 모델은 각종 옵션이 더해져 1억8천560만원이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 전기 심장 품은 타이칸, 포르쉐의 영혼은 그대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