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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K-픽업'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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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유일 픽업트럭…뛰어난 가성비에 첨단안전장치 담아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는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2018)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대한민국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K-픽업'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지켜냈다는 평가다.

지난달 23일 렉스턴 스포츠칸을 시승하며 그 명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시승코스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경기 남양주시 예봉산 인근까지 왕복 약 80km 구간이었다.

이날 시승모델은 칸 프레스티지 모델로 옵션으로 4균구동시스템, 차동기어잠금장치, 다이내믹패키지2, 3D어라운드뷰시스템,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1,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2, 패션루프랙, 9.2인치 HD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이었다. 옵션을 포함한 차량 총가격은 3천805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칸을 마주하면 먼저 거대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는 굵은 수평 대향의 리브를 감싸고 있는 웅장하면서도 익사이팅한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적 구성의 LED 포그램프가 절제된 형상의 범퍼와 조화를 이뤄 정통 픽업의 터프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강인한 인상의 외관 디자인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는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 쿠션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최고의 안락감을 선사한다. 다만 뒷좌석은 데크의 존재 때문에 약간 좁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이용자가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칸의 데크는 스포츠(1천11ℓ)보다 24.8% 키운 압도적인 용량(1천262ℓ)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승하차를 돕는 발판을 밟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 정도로 차체가 높다. 덕분에 운전석에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과 비교하면 다소 작아 보인다. 하지만 높은 직관성과 운전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주행모드에 따라 다양한 시각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주행 성능은 기본에 충실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고출력 187ps,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내는 e-XDi220 LET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선사한다. 거대한 덩치에 비해 차체가 가볍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화물 적재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첨단 안전기술도 충실히 갖췄다.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선택하면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보) ▲FCW(전방추돌경보)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등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기본기능에 충실하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칸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와일드 2천856만원 ▲프레스티지 3천165만원 ▲노블레스 3천649만원이다.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수입 픽업과 비교하면 2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입증한 것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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