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26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박찬구 회장의 방어가 한결 용이해졌다.
국민연금 수탁책임전문위원회가 박철완 상무측의 주주제안에 대해 대부분 반대했기 때문이다. 대신 박 상무측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선 찬성하는 입장을 선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위원회는 전날 10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철완 상무측의 주요 제안에 대해 대부분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이다.
금호석화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을 상정한다. 국민연금은 박철완 상무측의 제안 가운데 사내이사 선임안을 제외한 고배당 제안 및 이사회 구성 등 안건은 반대했다.
박찬구 회장측은 사내이사 후보로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분부장(전무)를 박철완 상무측은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국민연금은 양측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있는 지분은 박철완 상무가 10%, 박찬구 회장이 특수관계 지분을 포함 14.84%다. 국민연금은 8.25%다.
한편 국민연금 수탁위원회는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과 인수합병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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