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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이어 롤러블…LG전자, '새 폼팩터' 주도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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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롤러블폰 경쟁 본격화…LG전자, 내년 3월 출시 전망

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롤러블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첫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레츠고디지털]
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롤러블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첫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레츠고디지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폼팩터 혁신을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롤러블폰'이 새로운 폼팩터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롤러블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스마트폰 사업에서 새롭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롤러블폰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첫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블폰은 평소에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 화면을 옆으로 당겨 대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폴더블폰처럼 선명한 주름이 지지 않고, 두께도 얇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형태가 상소문과 비슷해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롤러블폰 개발에 가장 집중하는 곳은 LG전자다. 사실 LG전자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을 때도 롤러블폰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았다. 경쟁사와는 다른 새로운 폼팩터로 '차별화'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실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CES 2020'에서 "롤러블 TV를 만드는 회사가 폴더블을 왜 안 하겠냐"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하겠다는 '폼팩터 혁신' 전략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새로운 폼팩터인 스위블폰 'LG 윙'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내보내며 롤러블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또 국내외 특허기구에 'LG 롤러블'과 'LG 슬라이드' 등 상표권과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내년 1분기 안에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 출시에 있어 '최초' 타이틀은 LG전자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데, 롤러블폰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롤러블폰 시장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롤러블폰 시장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롤러블폰 시장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역시 내년 3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롤러블폰이 '갤럭시Z 롤'이 될 것으로 봤다.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갤럭시Z' 이름이 붙었는데, 롤러블폰 역시 같은 라인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갤럭시Z 롤'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되는 'S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롤러블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TCL에 이어 오포가 롤러블폰 콘셉트를 공개하며 출시를 본격 예고했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롤러블폰을 공개했지만, 업계에서는 상용화에 의문을 던진다. TCL은 올해 초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음에도 아직까지 출시와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 앞서 폴더블폰 역시 오포와 샤오미, TCL 등이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공개는 관련 기술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면서도 "곧 바로 상용화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실질적인 출시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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