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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차 폼팩터 혁신 '상소문폰'에 집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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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적극 추진…롤러블 스마트폰 내년 3월 출시될 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롤러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레츠고디지털]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롤러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레츠고디지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둘둘 말리는 스마트폰 이른바 '상소문폰'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활을 이끌 제품으로, 시장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롤러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출시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프로젝트 B'라는 코드명으로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형태가 상소문과 비슷해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LG전자가 최근에 출시한 LG 윙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폼팩터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도 크다.

롤러블폰은 평소에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 화면을 옆으로 당겨 대화면으로 키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폴더블폰처럼 선명한 주름이 지지 않고, 두께도 얇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LG 롤러블'과 'LG 슬라이드'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클래스9'로 분류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롤러블폰 명칭이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롤러블폰을 둘러싼 소문은 꾸준히 있어왔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미국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하면서 시작된 소문은 지난해 'CES 2019'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점차 무게가 실렸다. 지난 6월에는 특허청에 '롤 비전(Roll Vision)'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스마트폰에 탑재할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내보내며 롤러블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사진=LG전자 유튜브]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내보내며 롤러블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사진=LG전자 유튜브]

LG전자는 지난 9월 롤러블폰 출시를 정식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내보내며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롤러블폰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하겠다는 '폼팩터 혁신' 전략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은 'LG 윙'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진 폼팩터다.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로 폴더블폰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길을 가는 셈이다.

이는 LG전자가 경쟁사들과는 다른 새로운 폼팩터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혁신을 주도하는 1위 제조사고, 애플은 폼팩터 혁신은 더디지만 기존 바 형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로 통한다.

이에 따라 양사와 비슷한 전략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만들어 '차별화'를 무기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실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CES 2020'에서 "롤러블 TV를 만드는 회사가 폴더블을 왜 안 하겠냐"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는 "롤러블폰은 현재 출시된 폴더블폰보다 매끄럽고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폴더블폰 트렌드에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미래에는 LG전자가 힌지나 주름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확장하며 변화의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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