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의 매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에 이어 커피빈도 시장에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 등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티리프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커피빈코리아가 매각 시장에 나왔다. 매각 자문사인 삼일PwC 회계법인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매각 희망가는 1천500억 원 수준이며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으며, 최근에는 할리스커피가 KG그룹에게 매각됐다.
커피빈코리아는 커피빈&티리프의 국내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판권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이래 현재 278개의 국내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천650억 원이었다.
앞서 커피빈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박상배 커피빈코리아 대표 및 특수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일부 PEF와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매각은 별도 경쟁입찰 절차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현재 커피빈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30~40대 세대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본사가 아닌 MF법인이라 해외 진출이 불가능하며, 점포 구조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외식업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것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빈코리아는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만 담당하고 있어 매수한다 하더라도 사업 확장의 폭이 적은 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외식업에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 만큼, 매각 성사 여부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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