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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종인 비대위 두고 당내 갈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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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내 이견은 '지극히 건강한 것' 갈등설 자체가 '불편' 일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현재 지도부 내에 갈등이라 할 만한 상황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내년 재보궐선거 대비를 위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중진들 사이에서 불거진 갈등설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구성원이 몇 명 안 되는 가족 사이에도 이것이 좋지 않으냐 저 방향이 좋지 않으냐, 이런 대립이 있다. 지극히 건강한 현상"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발언 중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발언 중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초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임명하려 했으나 당내 반발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의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부위원장을 맡은 김선동 사무총장, 최근 위원직에서 사퇴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경선준비위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여당이 추진 중인 공정경제 3법을 두고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기존의 재벌개혁 옹호 차원에서 동의하는 입장이나 이에 대한 당내 반발도 적잖은 상황이다. 장제원 의원의 경우 "비대위가 지나체게 독선적인 당 운영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 등 표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김종인 위원장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방향은 문제가 없다"며 "김 위원장을 모실 때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로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했다. 이야기한 대로 아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당 중진들을 향해 '이러다가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못박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든지 내 뜻을 펼 수 없다든지 이런 상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갈등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공정경제3법에 대해선 "우리가 30~40대의 지지가 많이 약한데 그들은 기업의 투명성 등을 많이 요구하는 세대"라며 "이 문제를 두고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개혁 포기 내지는 개혁 후퇴로 보이는 것 아니냐, 그러면 비대위나 혁신의 의미가 감소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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