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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시대] 남매 경영승계 시동…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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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全 부문서 실적저하에 개선 급선무·투자확대에 재무부담도 해결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세계그룹이 정용진·유경 '남매 경영 승계'를 본격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마트 계열)과 정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 계열)으로 분리 경영이 진행 중이다. 남매간 그룹 후계 구도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명희 회장의 주식 증여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경영 승계가 공식화하는 분위기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으로 남매 분리 경영에 쐐기를 박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과 수익성 저하 등은 이들 남매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실제 이익기여도가 높은 대형마트 이익창출력이 감소하면서 신세계그룹 수익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 이어 신규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차입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이익기여도가 높은 대형마트 이익창출력이 감소하면서 신세계그룹 수익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  [한신평]
실제 이익기여도가 높은 대형마트 이익창출력이 감소하면서 신세계그룹 수익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 [한신평]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그룹 합산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평균 4.7%에서 3.5%로 하락했다. 연결 기준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이마트가 0.0%, 신세계가 -1.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 유통망 성장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평가된다.

한신평은 "이마트는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고형 할인점과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굳어진 저수익구조와 경쟁 심화, 신규확장 비용부담 등으로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한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의 수익성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반영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는 2017년 이후 매년 2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창출현금을 상회하는 투자를 진행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에 타격이 커지면서 그룹 전반 재무부 담은 과거보다 더욱 늘어난 모습이다.

원종현 한신평 실장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보와 복합쇼핑몰과 편의점 신규점포 출점, 미국 사업 인수 등으로 자금소요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자산유동화와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 차입 규모를 관 리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차입 부담은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용도는 신사업 흥행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단기간 내에 신규사업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확보와 복합쇼핑몰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 규모만 올해 2조 원, 내년 2조4천억 원에 달해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텔과 리조트, 패션부문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저하되면서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이마트 부채비율은 108.2%로 전년동기대비 5.8%포인트(P) 늘었고, 신세계도 164.2%까지 치솟았다.

한신평은 신세계그룹은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지분인수 등으로 외형성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
한신평은 신세계그룹은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지분인수 등으로 외형성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

아울러 높은 투자 부담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온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스에스지닷컴(SSG.com) 물류센터 등에 향후 3년간 1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투자도 꾸준히 진행한다.

2021년까지 백화점·호텔로 구성된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에 6천300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향후 3년간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스타필드 청라·수원·창원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도 4조6천억 원 투자가 예정돼 있어 향후 재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원 실장은 설명했다.

한신평은 "신세계그룹은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지분인수 등으로 외형성장은 지속할 수 있다"면서 "비우호적 업황과 경쟁 심화, 신사업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원 실장은 "사업경쟁력 확대로 외형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점진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하는 투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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