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시큐아이가 교육기관, 의료시설, 스마트팩토리 등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확산하는 국내 산업군을 중심으로 관련 보안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3일 시큐아이 본사에서 만난 이요섭 무선보안사업그룹장은 "해킹 공격 혹은 비인가 단말이 외부에서 내부 무선랜에 붙는 경우 등 침입 사례를 막기 위해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도입은 필수"라며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는 "향후 3년 내 해당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와이파이6 무선 공유기로 교체하려고 준비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큐아이는 지난달 중순 '블루맥스 WIPS'를 첫 출시하면서 무선 네트워크 보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제품은 최신 무선 네트워크 표준인 와이파이6 환경에서도 비인가 액세스포인트(AP)와 단말을 개별적으로 차단해준다.
허가된 단말의 무선 연결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비인가 AP·불법 단말을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 회사 측이 특허 출원한 'PMF 적용 장치 차단 기술'을 탑재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정부가 학교,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관련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정부는 공공 와이파이 노후 AP 1만8천 개를 와이파이6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도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각 시·도·광역 별로 공공 와이파이를 늘리려면 이에 대한 해킹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AP를 구축하고 태블릿을 도입하는 '스마트스쿨 사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더불어 병원, 스마트팩토리 등 부문에서 관련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요섭 그룹장은 "개인 의료정보가 보관돼 있는 병원 또한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며 "요즘에는 간호사 카트, 병동 마다 무선 공유기가 설치돼 있고 단말에 연결돼 있어 보안 위협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선으로 공장 설비가 연결되는 스마트팩토리도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기업이라도 보안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서 WIPS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기관이 무선랜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중요 정보를 보호하려면 WIPS 도입이 필수"라며 "이미 외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했던 이력이 있는 단말을 (기업·기관)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PC 등 단말이 감염됐는데, 사용자가 이를 모르고 해당 단말로 업무를 하게 되면 내부망 해킹 위협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큐아이는 내달 중 네트워크 방화벽 '블루맥스 NGF'를 업데이트 해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 출시될 방화벽은 100기가비피에스(Gbps) 네트워크 카드를 탑재했다. 방화벽 안에 가상의 방화벽을 생성해 사용자가 한 개를 구매하더라도 다수의 성능으로 쓸 수 있으며, 정책 설정 등 대시보드를 개선·강화해 관리가 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암호화 트래픽을 복호화한 후 다른 장비로 전달할 수 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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