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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街 2·3세가 뛴다] 오너경영 회귀 신일제약…대관식만 남은 '홍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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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대표 지분 9.31% 보유…부친 이어 2대 주주 올라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지난 2010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했던 신일제약이 9년 만인 2018년 오너경영으로 돌연 회귀했다. 1938년생인 창업주 홍성소(82)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2010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다 2018년 장녀인 홍재현(49)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기면서다. 홍 대표가 2000년 신일제약에 첫 발을 들어놓은지 18년여 만에 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홍 회장은 1971년 보생제약사를 인수해 신일제약공업사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1977년 주식회사로 전환해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홍성소 회장의 지분이 홍재현 대표에게 승계되면 경영승계는 일단락된다. 승계 시점을 홍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2021년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홍성소 회장의 지분이 홍재현 대표에게 승계되면 경영승계는 일단락된다. 승계 시점을 홍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2021년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홍 회장 슬하에 아들없이 딸만 넷을 두고 있다. 홍 회장은 일찌감치 장녀 홍 대표를 경영승계의 적임자로 키웠다. 그가 경영전면에 나선면서 신일제약의 '제2 도약기'를 이끌 것으로 회사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오너일가의 경영분쟁 없이 홍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는 데에 이견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는 대표자리에 오르기까지 신일제약 주식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경영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배력 강화 취지에서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온 것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동덕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다. 고려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후 20년 째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신일제약은 전형적인 오너경영 제약사 중 하나다. 상근 등기임원 중 절반은 신일제약일가가 포진해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등기임원 주요 보직에도 홍 회장의 동생과 친인척이 두루 포진해 있어서다.

지분 관계에서도 홍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43.1%를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 17.83%로 최대주주에 올라와 있고 홍재현 대표가 9.78%로 2대주주다.

홍 회장의 형인 홍성국(87세) 전 신일제약 대표도 6.0%를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의 배우자 신건희 씨가 2.09%, 홍 회장의 동생 홍승통(79세) 전 대표가 2.16%를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의 지분이 홍 대표에게 승계되면 경영승계는 마무리 되는 상황이다. 승계 시점을 홍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2021년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수익성 개선은 오너경영이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한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탈바꿈한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로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2016년 첫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 사상최대 실적도 갈아치웠지만 수익성은 고꾸라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취임 첫해인 홍 대표의 성적표는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대비 5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6억원으로 13.8%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기업이 많은 제약업계 특성상 다수의 제약사의 후계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경영전면에 2~4세에게 넘기며 세대교체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젊은 후계자들의 신약개발, 해외진출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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