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2심 재판을 앞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한국타이어는 23일 공시를 통해 조현범, 이수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수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변경 사유는 조 대표이사의 사임이다.
이로써 조 대표는 2년 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선 조 대표가 2심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천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데 따른 것이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 원 가량을 챙기고 관계사 자금 2억6천여 만 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했다. 또 지인의 매형 명의로 개설된 차명통장을 제공받았고 하청업체나 관계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주점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돼 재판을 받다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된 바 있다. 검찰은 조 대표의 1심 판결과 관련한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조 대표는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기도 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