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채무상환자금 1조원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배정함에 따라 기존 주주의 1주당 신주배정주식 수는 0.6616831357주다.
청약은 오는 7월 9~10일 진행하며 납입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대항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정부로부터 1조2천억원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연내에 갚아야 할 자금이 4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자체적으로 추가적인 자금확충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이다.
1조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2조2천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여기에 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면 3조원에 가까운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한진칼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들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물량을 제외하면 2천400억원가량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유상증자 대신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칼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항항공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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