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불붙은 원격근무 솔루션 시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요가 늘자, 기회를 잡으려는 IT기업들의 격전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코로나 이후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구글 클라우드는 20일 화상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를 국내에 소개했다.
마크 존스톤 구글 클라우드 아태 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 부문 총괄은 "코로나19로 화상회의 사용량이 전례없이 증가했다"며 "최근 구글 미트의 사용량은 1월 대비 25배 늘었다"고 말했다.
'사이버 먼데이', 월드컵 중계, 유튜브 이용량 폭증 등을 경험한 덕분에 폭증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구글이 가장 강조한 것은 구글 미트의 보안 기능이다. 최근 줌이 보안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안은 원격근무의 최대 화두에 올랐다.
마크 존스톤 총괄은 "구글 미트에서 고객과 구글 간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는 기본으로 암호화된다"며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구글 미트 기록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단, 전화로 회의에 참여할 경우 전화망을 통해 오디오가 전달돼 암호화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계정 악용도 방지한다. 그는 "25개 문자 세트를 사용하는 10자 길이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차별 대입 공격으로 회의코드를 추측해 참여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은 협업 소프트웨어 'G스위트'의 교육용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구글 미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대 25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원격 학습을 위한 기능도 강화중이다. 이달 말에는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높은 영상 품질을 제공하고, 외부 노이즈를 필터링하는 AI 기능도 선보인다.
최근 구글 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중소 기업에 1년간 '팀즈'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팀즈에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실시간 소음 억제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AWS코리아는 화상회의 서비스 '아마존 차임'을 오는 6월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동시 접속 인원도 기존 100명에서 250명까지 한시적으로 늘렸다.
여기에 네이버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 등 국내 기업들도 무료 서비스를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리모트미팅 사용량은 이전보다 34배 증가했다"며 "무료 서비스 신청 기업은 4천여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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