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30년간 축적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펼쳤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기패소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승기를 잡은 것에 대한 평가다.
신 부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전지부문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앞장서서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미 ITC는 2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린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불확실성 속에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고부가 다운스트림 기반으로 글로벌 경기와 업황 둔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첨단소재는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생명은 글로벌 신약센터를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탑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강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통한 전 밸류체인 효율성 제고 ▲글로벌 리더십 구축 ▲지속가능성 강화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며 "기존의 성장과 경쟁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을 감동하게 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과 중심의 R&D 구축을 위해서 미래 과제에 집중하고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이 될 것"이라며 "전 영역에 걸쳐 이를 과제로 시행해 국내 및 해외에서도 사업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갖추고 법규준수와 환경, 인권 등 글로벌 이슈에 참여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변화속도와 양은 지금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가능성을 증명하고 글로벌 탑 5화학기업 목표를 위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차동석 LG화학 CFO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보통주 2천원, 우선주 2천50원씩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와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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